60살 댄스가수를 향해 열정을 불태우는 박진영이 ‘뮤직 유니버스 K-909’를 휩쓸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음악 프로그램 ‘뮤직 유니버스 K-909’ 10회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박진영부터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과 대체불가 보컬리스트 악뮤 이수현의 글로벌 컬래버레이션, 영원한 발라드 황태자 테이, 독보적 음악 스타일을 가진 마성의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고비를 딛고 다시 무대에 선 앨리스까지, 다양한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뮤직 유니버스 K-909’는 아티스트 박진영에게 주목했다. 작곡가 김형석은 모든 세대가 사랑하는, 시간이 지나도 듣게 되는 노래를 만드는 아티스트라고 평가했다. 무대에 진심인, 그래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언제적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스타들의 인터뷰도 여운을 남겼다.
박진영은 대표곡 ‘어머님이 누구니’, ‘그녀는 예뻤다’, ‘허니(Honey)’, ‘날 떠나지마’를 밴드 버전으로 열창했다. 또한 신곡 ‘그루브 백(Groove Back)’을 밴드 버전으로 편곡해 남다른 그루브를 뽐냈다. 지난 3년간 보지 못했던 박진영의 콘서트를 안방에서 보는 즐거움이 컸다.
K-POP 두 유니콘인 박진영과 MC 보아의 만남도 특별했다. “60살까지 댄스 가수를 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면서 힘을 낼 수 있었다”라는 박진영. 올해 열리는 공연부터 10번만 더 하면 환갑 파티를 열 수 있다면서 식지 않는 에너지를 분출했다.
그의 열정을 존경하는 보아 역시 “환갑 파티에 게스트로 나가고 싶다”라고 희망하며 K-POP 레전드들의 훈훈한 대화가 이어졌다. 박진영의 ‘그루브 백’과 보아의 ‘포기브 미(Forgive Me)’ 댄스 챌린지가 성사됐다. 두 사람은 처음으로 함께 춤을 추며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보아는 “나중에 함께 무대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를 더했다.
무대를 사랑하는 박진영과 보아의 교감은 깊은 감명을 안겼다. 박진영은 “공연을 하면서 관객 여러분의 표정이 다 보인다. 그걸 제가 너무 너무 좋아한다”라고 무대를 사랑하는 진정한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보였다.
보아 역시 “아티스트는 관객 여러분의 에너지를 받는다. 장시간 동안 어떻게 춤과 노래를 하느냐고 물으시는데 관객 앞에 있으면 그렇게 된다”라고 공감했다. 박진영은 “심지어 아픈 날도 무대에서 멀쩡하다가 내려오면 쓰러진다”라고 덧붙여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클래식계 슈퍼스타 피아니스트 랑랑과 넘버원 힐링 보이스 악뮤 이수현의 스페셜 무대가 펼쳐졌다. 두 사람은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 OST인 ‘리멤버 미(Remember Me)’를 환상의 하모니로 완성했다.
최근 디즈니 창사 100주년 기념 앨범인 ‘디즈니 북’을 발매해 큰 사랑을 받은 랑랑. 그는 “모든 멜로디가 클래식 피아노 연주에 맞게 편곡해야 했다”라면서 의미 있는 작업의 비하인드를 전해 감동을 더했다.
추억의 발라드 감성을 자극하며 음원차트를 휩쓴 테이는 ‘같은 베개...’와 ‘모놀로그(Monologue)’ 무대를 공개했다. 절친인 버즈 민경훈의 ‘모놀로그’를 리메이크한 테이는 다양한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희망하며,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프로듀서 박진영 헌정 무대를 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박진영의 ‘너뿐이야(You're The One)’를 밴드 버전으로 재해석해 JYP 음악의 정수를 들려줬다. 박진영은 “자랑스러웠다. JYP 특유의 그루브가 살아있었다”라고 칭찬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무대는 데뷔 6년차 앨리스가 주인공이었다. 2년간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무대에 오른 앨리스는 선미의 ‘열이올라요(Heart Burn)’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글로벌 차트 포럼은 재재와 엔믹스 해원이 K-POP의 레전드 유닛 그룹을 분석하며 흥미를 더했다.
‘뮤직 유니버스 K-909’ 11회는 국내 최장수 그룹 신화의 유닛인 신화 WDJ, 첫 솔로 앨범으로 찾아온 샤이니 민호, 독보적인 퍼포먼스의 WayV(웨이브이), 음색 끝판왕 정승환이 출연한다. 오는 10일(토) 오후 4시 4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