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7일(화) 다보스 포럼에서 인텔의 독일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텔은 작년 3월 총 170억 유로를 투자, 독일 마그데부르크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 작년 12월 한 언론에서 인텔이 올 상반기 시설 착공을 연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겔싱어 CEO는 프로젝트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경쟁력 있는 지원을 얻어내기 위해 현재 독일 정부와 정부 지원 및 인센티브 패키지를 협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케이반 에스파자니 수석부사장도 작년 11월 건설부지를 확정하고 현재 30여 명의 상근 직원이 관련한 업무를 수행 중이며, 예정대로 올해 중 허가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상승 및 올해 세계 경기후퇴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전망 등이 장애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지적, 프로젝트의 일부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독일 정부는 인텔 반도체 제조시설 유치를 위해 총 68억 유로의 지원을 약속한 바 있으며, 마그데부르크가 소재한 작소니-안할트 주정부도 총 5년에서 7년간 4~5억 유로를 투자, 제조시설 운영에 필요한 도로 및 기타 인프라 정비를 약속했다.
EU는 현재 전세계 9% 수준인 역내 반도체 생산역량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기 위해 총 430억 유로를 투자하는 이른바 '반도체법'을 추진 중이다.
이른바 '반도체 빅쓰리(TSMC, 인텔 및 삼성)' 가운데 작년 3월 인텔이 처음으로 유럽 내 첨단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을 약속한 바 있으며, 최근 TSMC도 반도체 수요 및 정부 지원 수준을 조건으로 유럽 내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이른바 '독창성(first-of-a-kind)'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유럽의회는 다음 주 독창성의 정의 등 관련 내용을 표결로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