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새해 젖소 개량을 선도할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로 ‘봄베로(H-712)’, ‘타겟(H-714)’, ‘빅쇼(H-726)’ 3마리를 선발했다.
한국형 젖소 보증씨수소는 국내에서 자체 생산해 우리나라 고유 환경과 사육 조건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소를 말한다.
이번에 선발한 ‘봄베로’는 검정을 마친 후보씨수소 16마리 가운데 유단백량(35.54kg)과 지제지수(1.12)가 가장 높았다. 지제지수는 젖소 몸무게를 지탱하는 형질이다. 강건한 젖소를 원하는 농가에서 지제지수가 높은 씨수소를 선택하면 개량에 도움이 된다.
‘타겟’은 지제지수가 1.09(2위)로 우수하고, 소화 흡수가 잘된다고 알려져 낙농가와 우유업체에서 관심이 많은 ‘베타카제인 에이2에이2(A2A2) 유전자형’을 보유하고 있다. ‘타겟’은 에이2(A2)우유 생산을 원하는 농가에서 선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빅쇼’는 생산, 체형 능력 종합지수(KTPI, Korean Type Production Index)가 2103.1로 선발된 보증씨수소 중 가장 높았다. 유지방량(43.84kg) 2위, 유단백량(31kg) 3위, 체세포(-0.54) 1위, 체형 최종점수(14.38) 2위로 모든 개량 형질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새로 뽑은 젖소 보증씨수소에 대한 자세한 유전능력 정보는 국립축산과학원 누리집에서 3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보증씨수소 정액은 3월부터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에서 판매한다.
젖소 보증씨수소는 6개월(6월, 12월)마다 국가 단위 및 국제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선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젖소개량사업소, 한국종축개량협회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 박병호 과장은 “농가에서 보완하고자 하는 경제형질의 유전능력을 보고 씨수소를 선택하면 농가 경영에 도움이 되는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번식 형질처럼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신규 유전능력을 제공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