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 지역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793만원이었고, 분양가 상승 폭은 최근 3년 동안 3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토교통위원회)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천 지역 정비사업 연도별 분양승인가격’ 자료에 따르면, 인천 내 재개발?재건축 평당 평균 분양가는 2019년 1,324만원에서 2022년 1,793만원으로 약 469만원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경기 지역 정비사업 분양가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서울 8.2%, 경기도 26.3%, 인천 35.4%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경기에 비해 인천의 분양가는 낮지만, 상승폭은 더 높았던 것이다.
인천 군?구별로 평당 평균 분양가를 보면, 2022년 기준 부평구가 1,947만원으로 2천만원에 육박, 인천 평균(1,793만원)을 상회했다. 최근 4년 동안 부평구에서 분양승인을 받은 사업은 15개로, 인천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연수구와 남동구가 각각 1,849만원, 1,819만원으로 역시 인천 평균을 웃돌았다.
미추홀구와 동구는 각각 1,595만원, 1,494만원으로 인천 평균에 비해 각각 12.6%, 20.3%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9개 단지가 분양, 부평구의 뒤를 이었다. 2023년 8월 기준, 인천에서 분양승인을 받은 정비사업은 미추홀구가 2곳으로 유일했고, 평당 평균 분양가는 1,727만원로 전년보다 8.2% 상승했다.
송도와 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선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통계를 인천 지역 평균 분양가로 적용하기 힘들다. 다만, 경제자유구역 외 지역, 즉 인천 원도심 정비사업의 추진 실태와 경제성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허종식 의원은 “송도?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며 “인천 원도심 정비사업 활성화와 무주택 서민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주택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