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T커머스에서 소멸된 ‘고객 적립 포인트’가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정재 의원(국민의힘·포항북구)이 공영홈쇼핑,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총 12개 업체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6년간(2015년~2021년 7월 말 기준) 적립금 사용 및 소멸 현황에 따르면 소멸된 적립금은 4조 30억 원에 달했다.
소멸된 적립금이 가장 많은 업체는 1조 6,357억 원이 소멸된 GS홈쇼핑이었으며, 뒤를 이어 홈앤쇼핑(1조 5,611억 원), 현대홈쇼핑(1,779억 원,) 공영홈쇼핑(1,155억 원)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8개 업체는 소멸된 적립금이 1천억 원 미만이었다.
반면 동 기간 적립된 포인트는 5조 9천억 원이나 되었지만, 사용된 적립금은 1조 9,858억 원에 불과해, 소멸된 적립금이 사용된 적립금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처럼 적립금의 소멸금액이 큰 이유는 유효기간이 넉넉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유효기간은 적립 유형 및 업체마다 다르지만, TV홈쇼핑 7개 업체의 경우 홈앤쇼핑의 유효기간이 30일로 가장 짧았고, 공영홈쇼핑도 2일~1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GS‧현대‧NS‧롯데홈쇼핑의 경우도 7일~2년이었으나, 롯데홈쇼핑의 경우만 유효기간이 5년이나 되는 유형(앱 다운로드 적립)도 있었다.
T커머스 5개 업체(K쇼핑‧SK스토아‧W쇼핑‧쇼핑엔티‧신세계쇼핑)도 K쇼핑(30일~2년)을 제외하고 모두 최장 유효기간 30일에 불과했다.
한편 동기간 가장 많은 신규회원이 가입된 곳은 2,093만 명이 가입한 홈앤쇼핑이었고, 바로 뒤를 이어 공영홈쇼핑(1,997만 명), 현대홈쇼핑(1,411만 명), CJ홈쇼핑(1,303만 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현대홈쇼핑 상위 3개 업체는 소멸된 적립금이 많은 업체이기도 해, 가입 고객에 대한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순 없을 전망이다.
특히 공영홈쇼핑의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판로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민간업체보다 적립 기간 등의 혜택이 적어, 중소‧소상공인의 판로지원에 대한 의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정재 의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들께서 홈쇼핑에 대한 이용이 늘어나는 만큼, 적립금 등에 대한 혜택도 충분히 지원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공영홈쇼핑은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적립금 유효기간을 민간업체보다 더 늘려야 한다.”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