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국회의원 박완주(사진·천안을·3선)가 7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날 토론회는 이례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의원 전원(국회의원 박완주·이상민·박범계·강훈식·김종민·어기구·조승래·문진석·박영순·이정문·장철민·황운하)을 비롯해 충남연구원, 대전세종연구원 그리고 중도일보·충청투데이·충청신문·충남일보·충청일보·금강일보·디트뉴스·굿모닝충청·대전MBC·TJB까지 충청을 대표하는 정·관·언이 함께 뜻을 모아 주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영상축사로 막을 올린 토론회장에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황명선 前 논산시장 그리고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이용재 기획단장 등이 현장을 찾았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축사를 통해“대전·충남은 우리나라 국토 중심에 위치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년 동안 큰 진척이 없어 안타깝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더불어 지역특성과 역량을 고려한 발전방안이 속도감있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첫 번째 기조 발제자로 나선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공공기관 이전이 더 이상 지체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향이 논의돼야 한다”며 “특히 충남 역외소득유출 문제해결을 위해 지방은행 설립과 더불어 국책은행·금융 관련 공공기관 이전이 검토돼야 한다”고 구체적 견해를 밝혔다.
또한, 박 의장은 “이미 충남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로봇산업, 미래자동차 등 최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며 “충청지역 내 국가기간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 기술·기능 연구원의 이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동주최 국회의원의 기조발제가 끝난 후 세션2는 관련 전문가들의 발제 토론으로 진행됐다. 진종헌 공주대학교 교수는 초광역 전략 연계 혁신도시 2.0 및 공공기관 이전 추진방안을 주제로 “현재 공공기관 수도권 잔류 법정 기준에 대해 재검토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과제를 던졌다.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오용준 충남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은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절반 이상이 충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초미세먼지 배출 1위 지역이기도 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고탄소 산업생태계에서 저탄소 산업생태계로의 전환을 혁신도시·공공기관 이전의 주요 테마로 설정해야 한다”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환경공단 등의 기관 이전 필요성을 주장했다.
마지막 발제는 정경석 대전세종연구원 혁신공간연구실장이 맡았다. 정 실장은 “향후 혁신도시는 단순한 산업 유치만으로는 답이 될 수 없다”고 한계를 지적하며 생산과 주거를 복합하는 직주일치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덧붙여 “대전시는 현재 이전기관과 이전 직원에 대한 지방세 감면, 주택마련 지원 등의 이주 정착 지원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