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안산단원갑 국회의원이 운영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모임이 지난 3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20대 대선평가 경청토론회 ①총괄평가'자리를 갖고 뜨거운 복기의 시간을 가졌다.
강우진 경북대학교 교수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가 발제로 나선 이번 경청토론회는, 대선결과에 대한 진단과 실천과제를 내부에서 도출해보자는 취지로 열린 지난 3월 21일 더민초 의원워크샵에서 제안된 후속과제로 외부의 시선에서 대선의 패인을 분석하고 향후 더민초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마련되었다.
고영인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지만, 0.73%만큼 반성해서는 안 된다. 패배는 분명한 패배라며, 겸허하면서도 냉정한 평가 아래, 뼈를 깎는 쇄신을 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우진 교수는 발제에서 잠정 협정으로서 '촛불연합'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전략 부재로 다수의 정치연합으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 대선패배의 원인으로 꼽으며 결국 부동산 등 민생문제 해결에 있어 국민적 지지를 끌어내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이어 실체 없는 중도를 추구하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다고 꼬집으며,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는 구체적 계층에 대한 소구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유승찬 대표는 20대 대선은 이재명에게는 석패였으나, 민주당에는 참패였다며, 역대 가장 약한 후보에게 패배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유 대표는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일관된 전략이 없었고, 계속되는 네거티브 캠페인이 중도층을 어필하지 못했다며 민주당이 상징적인 ‘차별금지법’이나 ‘중대재해처벌법’ 등을 관철시켰다면 어땠을까 자문한 뒤, 지방선거에서 ‘30대 여성’과 같은 파격적 공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초선의원 약 20여명이 참석했는데, 발제 외에 자유토론만 한 시간이 넘게 이어지는 등 현장의 열기가 대단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최다선 의원인 김진표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릴레이로 진행되는 이번 경청토론회는 오는 5일(화)과 7일(목), 양일에 걸쳐 2030청'년 편(발제 :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권지웅 비상대책위원장, 김다은 시사IN 기자)'과 '부동산 편(발제 : 김남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개혁입법특별위원회 위원장, 최병천 前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개최될 예정이다.